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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행정' 부산시, 광역 유일 4년 연속 우수 자치단체 선정
사회전국 1분전부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 상반기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성과평가’에서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광역 자치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전국 243개 지자체 중에서는 4년 연속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된 유일한 지자체로서 그 위상을 입증했다. 적극행정위원회 등의 제도 운영과 우수공무원 선발 및 인사 특전 부여, 사례 홍보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전국 최초, 건립 중 과세·면세 겸영 건축물 공연장에 대한 부가세 환급을 추진한 적극행정 사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경정 청구기한 5년 경과로 부가세를 환급받지 못하는 경우를 예방하는 창의적 재원 발굴 사례이며, 협업·소통과 발상의 전환으로 적극행정을 추진한 노력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행안부는 적극행정 문화의 정착을 위해 민간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성과점검평가단과 함께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적극행정 추진실적과 사례 등을 매년 점검해오고 있다. -
부산시·경찰청,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 창구 운영
사회전국 9분전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시청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이젠센터) 내 상근 경찰관을 배치해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 창구를 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곳에서는 신고에 두려움을 느끼는 가정폭력, 성폭력, 디지털성범죄,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피해자에게 수사절차를 안내하는 등 상담을 지원한다. 수사 상담 후 고소를 진행하고자 할 경우 고소장 작성 및 관할 경찰서 연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수사 상담 지원 외에도 이젠센터 내 자문 변호사를 통해 무료 법률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법률 모니터링, 수사·법률기관 동행, 긴급 피난처 지원, 의료비 및 치료회복 프로그램 지원, 기관 연계 지원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상담을 원하는 피해자들은 이젠센터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젠센터는 지난해 9월 개소한 지자체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폭력 통합대응 기관으로, 여성폭력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보호·지원을 위한 중심역할을 해오고 있다. -
정부, 대북 확성기 재개한다?…30km 전방까지 北실상 알리며 맞불[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16분전“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를 ‘러시아-북한’ 순으로 지칭하며 북·러의 군사교류를 강력히 경고했다. 통상 정부 발표 등에서 사용되는 ‘북·러 순서’를 반대로 바꿔 발언한 것이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핵·미사일로 노골적 대남 위협을 가하는 김정은 정권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같은 민족이라고 북한을 무조건 끌어안을 수는 없다는 윤 대통령의 속내가 담긴 발언이라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북 심리전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맞대응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통일부도 개정 남북관계발전법 자체가 남북 합의서와 연동된 점에 주목해 남북 간 상호 비방을 금지한 남북 합의서의 효력을 대통령이 정지시키면 그간 금지됐던 확성기 방송과 대북 전단 살포 행위가 문제가 없다는 법률적 검토를 끝마쳤다. 이에 군도 최전방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시설에 대한 점검을 본격 착수했다. 국군심리전단이 장비 점검 등 대비태세 유지 임무를 수행 중이다. 국정원 역시 북한에 대한 심리전을 담당할 대북심리전국을 부활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 폐지됐던 대북 심리전 재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 취임 후 대북 확성기 재개할 듯 전문가들도 북한의 대남 심리전 재가동이 총력전의 양상을 보인다고 있다고 서둘러 맞불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북한은 핼러윈 참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휘발성이 큰 이슈가 나올 때마다 자체 보유한 사이버 요원뿐 아니라 해외 공작원과 한국 내 포섭 세력, 친북 성향의 해외 동포 등을 총동원해 조직적인 여론 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대북 심리전 재개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북한의 대남 심리전 강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남조선은 명백한 적”이라며 투쟁 강화를 지시한 후 북한이 한국 내 여론 분열과 좌우 대립, 남남(南南)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대남 심리전의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자취를 감췄던 대남 강경파 김영철을 복귀시켜 대남 심리전 조직들이 대폭 신설·강화됐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22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윤 대통령이 핵·미사일 도발과 북한발 가짜 뉴스 등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간첩 활동에 대응할 대북 심리전 강화를 지시했다”며 “국방부 장관이 새롭게 취임하고 국가안보실 2차장이 교체되면 최전방에서 대북 확성기 재개는 물론 민간 차원의 대북 전단 발송을 정부가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는 오히려 북한에게 한반도 도발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손대지 않는 것이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북한의 심각한 도발이 있을 때마다 확성기를 통한 대북 방송은 가장 강력한 대응 카드로 활용해 왔다. 북한 지휘부가 가장 민감해 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사건(2010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2015년), 4차 핵실험(2016년) 등 도발에 나섰을 때 그 직후 대북 방송을 즉각 대응했다. 그러나 이후 중단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현재는 남북 관계 해빙기였던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른 신뢰 조치로 대형 확성기를 모두 철거해 5년 5개월간 방송이 중단된 상태다. 안보 당국 관계자는 “북 도발에 대응할 확장억제 핵심인 전략자산 전개 등 미국과 협의가 필요한 대북 압박카드를 제외하면 확성기 같은 대북 방송은 우리 정부 결심만으로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핵심 비대칭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효과는 과거 북한이 확성기 방송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던 사례에서 옆 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은 확성기 방송을 직접 지목하며 “역적패당이 밤낮으로 불어대는 비방 중상 나발”(2012년 4월), “비무장지대를 새로운 북침전쟁의 도폭선으로 만들어놓으려는 괴뢰들의 흉심”(2016년 7월)이라는 등 맹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 2015년 8월에는 DMZ 목함지뢰 도발에 맞서 우리 군이 11년 만에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을 때는 북한이 경기 연천군 28사단 최전방에 배치된 확성기를 조준해 고사총 1발과 직사화기 3발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까지 벌였다. 30km밖 北주민 마음 흔들어 ‘정권 위협’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유감 표명 카드를 꺼내면서 대신 남한의 확성기 방송 중단을 강력 요구했다. 당시 회담에 참석한 관계자는 “북한 지휘부의 관심사는 오로지 확성기를 통한 대북 방송 중단 같아 보였다”고 말했다. 고정식·이동식 확성기에는 고출력 스피커가 있다. 이 스피커를 통해 20km 안팎 전방으로 북한 실상을 다룬 뉴스와 기상 정보, 가요 등을 방송하면 북한군 부대는 물론이고 접경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소리가 전달된다. 저녁 시간에는 청취 거리가 최대 30km까지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내부 동요를 유발할 수 있어 확성기 효과는 생각 이상이다. 게다가 북한 주민들은 물론이고 북한군 내부에서도 확성기 방송 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전방 북한군 부대와 접경지역 주민들이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위력적인 심리전 도구'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군과 주민 동요를 끌어내는 효과가 있기에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남북 대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단을 요구하는 것도 이 같은 까닭이다. 반면 북한은 대북 확성기에 맞대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설치했으나 출력이 낮고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효과는 거두지 못하는 있다. 이처럼 대북 확성기는 대북 심리전에서 북한을 위협할 치명적인 무기다. 2017년 6월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군 귀순자도 대북 확성기 방송이 귀순 결심에 영향을 줬다고 진술한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확성기를 통한 대북 방송을 재개한다면 지금 북한의 현실을 감안하면 과거보다 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요즘 군에 입대하는 장병들은 고향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몰래 시청해 온 세대라 남한 언어에 친숙하다”고 했다. 2018년 철거 직전까지 최전방경계부대(GOP) 일대 전방지역 10여 곳에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40여 대를 설치했다. 이들은 모두 해체 상태로 보관돼 군이 주기적으로 관리해 왔다. 군 관계자는 “2018년 당시 동∼서부전선에 배치됐던 확성기 철거 작업은 사흘 만에 완료됐다”며 “지시만 떨어지면 재배치 하는 작업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떨게 할 또 다른 카드는 민간의 대북 전단 발송 허용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 지도부는 탈북자를 중심으로 한 민간 차원의 대북 전단(삐라) 발송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2008년 10월 남북 군사실무회담 때 북측 대표단은 민간단체의 전단 수백 장을 모은 박스를 회담장에 가져와 내던지는 모습을 연출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북한 군부 또한 그해 같은 달 16일에 이 문제를 거론하며 개성공단 통행 제한 및 차단은 물론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다. 특수풍선 北지도층 모인 평양까지 날아가 북한이 남측에서 날라오는 삐라에 이처럼 민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손광주 데일리NK의 편집장은 “북한은 선전선동의 나라이기 때문에 삐라로 외부 정보의 유통 차단에 실패하면 체제의 붕괴를 가져올 수 위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적으로, 탈북자들에 따르면 2009년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9·9절에 남측 민간단체들이 보낸 전단이 평양의 심장인 김일성광장에 떨어져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한다. 전단의 제목은 ‘김정일을 고발(신고)합니다’였다. 선전선동과 함께 외부 정보의 통제를 기반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북한의 심장부가 뚫리면서 북한 지휘부가 발칵 뒤집힌 것이다. 북한의 체제유지 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에 보내는 고발장 형식의 이 전단은 그의 죄목을 ①특수절도죄 ②특수강간 및 미성년 폭행죄 ③경력기만 및 특수사기 ④납치 및 특수살인죄 ⑤특수 정치범 등 다섯 가지로 명시했다. 북한 군부가 속을 끓이는 배경도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하나의 이유다. 남한에서 발송되는 전단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호화생활 등 부패 실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 존엄에게 찍히지 않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과격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은 상황인 것이다. 일부 북한 당국자들은 ‘삐라에 후천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균이 묻었다’는 등의 악성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믿는 주민은 거의 없다는 후문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과거부터 대북 심리전이 펼쳐지면 자신의 '아킬레스건' 드러날 것으로 보고 날아오는 대북 전단을 향해 고사포를 쏘며 민감하게 대응했다”며 “남한 임진각이나 서해상에서 날린 전단 풍선이 북한 지도층이 모여 사는 평양 시내까지 가는 것에 대해 지도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부산시, 주요 하천에 비상대피용 수직사다리 설치
사회전국 17분전하천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고립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하천에 비상대피시설을 늘린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온천천, 학장천, 삼락천 등 주요 하천에 비상대피용 수직사다리 38개를 100m 간격으로 설치한다. 온천천 26개, 학장천 7개, 삼락천 5개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주민 이용이 많은 대천천, 학장천, 감전천, 좌광천 4개 하천에 진·출입 자동차단시설(133곳)을 설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친수공간이 조성된 모든 하천에 대해 출입차단시설, 하천변 CCTV, 탈출사다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긴급 비상대피시설 확충과 함께 호우 예비특보 시 하천 출입 통제, 하천 순찰 등의 선제적 대응을 더욱 강화해 하천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립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돌발성 집중호우로 온천천 급류에 의한 실종 등 하천수위 급상승에 따른 시민 고립사고는 올해 7월 이후 3차례 발생해 5명이 고립, 3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된 바 있다. -
[디센터 인터뷰]서틱 "블록체인 보안감사 허점 산재…법제화 이뤄져야"
블록체인피플·라이프 21분전“블록체인 보안감사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제이슨 차오 서틱 COO는 지난 6일 서울 중구에서 디센터와 만나 블록체인 보안감사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보안감사와 관련해 어떠한 규제도 없는 현재로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를 완벽히 진행하더라도 허점이 뚫릴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차오 COO는 “감사를 부분적으로만 진행하고 나서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감사를 받은 것처럼 알리거나 업데이트를 한 후 감사를 다시 받지 않는 등 다양한 사례를 봤다”며 “감사 결과 공개 의무가 없다보니 프로젝트가 공개를 원하는 분야의 점수만 공개하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주요 웹3 보안감사 업체 서틱은 프로젝트 출시 이전과 이후를 걸쳐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보안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연중 24시간 활성화된 온체인 데이터 실사·평가 플랫폼 ‘스카이넷’이 대표적이다. 서틱은 스카이넷에서 스마트컨트랙트의 변화를 감지하면 해당 프로젝트에 연락을 취해 추가적인 감사가 필요한지 검증한다. 이외에도 위험 거래를 사전에 감지하는 리스크 관리·컴플라이언스 플랫폼 ‘스카이인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시스템만으로 감지하기 어려운 인적 위험 요소들은 인터뷰나 배경 조사 등으로 보완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율규제만으로는 완벽한 감사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게 차오 COO의 지적이다. 그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스마트컨트랙트는 모두에게 공개돼 있기 때문에 누구든 코드를 배우고 공격할 수 있는 등 보안 위험이 더욱 크지만 전통적인 웹2 기업들과 달리 감사 제도가 의무화돼있지 않다”고 짚었다. 특히 서로 다른 2개의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브릿지 프로젝트를 보안 취약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처리하는 거래량이 매우 많은 것이 첫 번째 문제”라며 “또한 2개의 프로토콜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토콜이 복잡하고 보안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보안감사에 일관된 기준을 빠르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서틱이 최근 아시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친화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APEC)이 보다 명확한 규제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PEC에선 수준 높은 프로젝트가 여럿 나오고 있고 특히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은 전세계 3위 규모로 전세계에서 가상자산 투자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며 “최근 코드(CODE)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요즘도 4000원 자장면 있어요?…'용진이형'은 먹어 봤다 그리고 남긴 말이…
산업생활 2023.09.22 07:11:22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가정간편식(HMR) '더미식 유니자장면'을 극찬하며 먹어보라 추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해당 제품 사진을 올리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며 "예술이다. 냉장도 냉동도 아닌 상온이다"라고 적었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하림이 지난해 4월 출시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이다. 2개 들이 1세트로 시중 마트 판매가격은 7980원이다. '더미식'은 하림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앞세운 브랜드다. 2021년 10월 '더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하면서 처음 공개됐으며, 라면과 자장면 외에도 즉석밥, 비빔면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그러나 '더미식'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비싸다면 평을 받으면서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미식 유니자장면'도 진짜장, 짜왕 등 경쟁사의 프리미엄 제품군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한편 최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많게는 10% 이상 상승했다. 특히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지난해 8월 평균 6300원이었던 자장면 1그릇 가격은 올해 8월 6992원으로 10.98% 올랐다. -
온 동네 사람 다 쓰는 앱에서 '피임약'이 웬 말?” 결국 대표 소환 당했는데
산업IT 2023.09.22 07:11:06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전문의약품이 무분별하게 거래되고 의약품 불법 판매·광고 게시물도 수백건 적발된 가운데 황도연(44·사진) 당근마켓 신임 대표 등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 21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달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 황 대표와 최재화(38) 번개장터 대표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는 일반의약품은 물론 발기부전치료제, 피임약 등 전문의약품도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에서 의약품을 사고 파는 행위는 약사법 위반일뿐더러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이에 관해 조 의원실 관계자는 “의약품 관리 및 중고거래 플랫폼 등 질의 때문에 요청한 것”이라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해당 업체들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용자 계정 제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향후 머신러닝 등 학습을 통해 점검을 더 엄격하게 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17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점검한 결과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마켓, 세컨웨어(구 헬로마켓) 총 4곳의 국내 온라인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의약품 불법 판매·광고 게시물 364건을 적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게시물 접속을 차단하는 한편 전문의약품을 판매·광고한 자에 대해서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적발된 의약품 유형은 △피부질환치료제 104건 △탈모치료제 74건 △소화제·위장약 등 45건 △비타민 등 영양제 40건 △안약 33건 △감기약·해열진통제 29건 △진통소염제 15건 등이었다. 특히 발기부전치료제·혈압약·당뇨약·항히스타민제·금연보조제·피임약 등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불법 거래 사례도 24건 적발됐다. 적발된 의약품 대다수는 해외직구와 구매대행 등으로 유통되는 국내 무허가 의약품으로 주의사항 등 소비자의 안전을 지켜줄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 이번 점검결과에 대해 식약처 ‘민간광고검증단’(질병치료분과)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의약품 진위 여부는 물론 안전과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며 “보관 중 변질·오염 등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절대로 구매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
뉴욕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정치통일·외교·안보 2023.09.22 07:08:43박진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계기에 가미카와 요코 신임 일본 외무상과 조찬 겸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가미카와 신임 외무상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긴밀히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포함한 북핵 문제와 지역·국제정세 대응에 있어 한일, 한미일 간 공조를 강화하자고 협의했다. 아울러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실현을 목표로 한일중 협의체를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단행한 개각 인사로 19년 만에 일본 외교를 이끌 여성 외교 수장이 됐다. -
진중권 "이재명, 구질구질…가결시켜달랬으면 부결됐을 것"
정치정치일반 2023.09.22 07:03:2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 대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 대표가 전날 부결시켜 달라고 촉구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 단식에 대해서 동정 여론도 좀 없지는 않았는데, 이 대표의 부결 촉구가 그걸 일거에 잠재웠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구질구질하고 너저분해 보이지 않았나”라며 “자기가 ‘당당하게 가겠다’고 국회에서 약속해 놓고, 자기가 뒤집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정말 ‘당당하게 가겠다’ ‘가결시켜 달라’고 했다면 표결 결과도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위증교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8일 청구했다. 백현동 개발 비리, 검사 사칭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 송금 등 세 건에 대한 영장이다. 또 진 교수는 이 대표의 구속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에 이 대표 자신과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구속 가능성이 굉장히 세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위증교사의 경우엔 녹취까지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범죄 사실이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 (백현동 부지의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 대표의 선거를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는 브로커인) 김인섭 같은 사람은 77억원 받았는데 무슨 대가로 받은 건가. 인허가권 청탁 대가로 받은 거지 않나. 그런데 그 인허가권자가 이재명”이라며 “그래서 마지막까지 이 대표도 불안했던 거다. 그래서 그렇게 했던 건데(부결 촉구 글을 올린 건데) 그게 오히려 결과적으로 역효과를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 295표 가운데 찬성 149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였다. 이는 민주당에서 가결 이탈표가 29표 이상 나왔다는 의미로, 당내 친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 격랑이 예상된다. -
"美 없이는 러시아 이길수 없다" 젤렌스키 호소…공화당은 떨떠름
국제정치·사회 2023.09.22 06:29:38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찾아 미국의 도움 없이는 러시아를 이길 수 없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를 9개월 만에 다시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미 의회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상·하원 합동 연설 당시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해만큼의 환대 받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의원들 간의 입장차가 있는데다,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등 의회 내부의 복잡한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미국의 지원이 제대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다고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 될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또 공화당 강경파 하원의원 23명과 상원의원 6명은 이날 백악관에 우크라이나 추가 자원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미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을 여전히 따듯하게 맞았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우크라이나 대한 미국의 지원은 우리의 직접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와의 면담에서 방공 무기와, 사거리가 300km에 이르러 전선 후방의 러시아 주요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상원 의원들과 면담에서는 "우리가 지원받지 못하면 전쟁에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밝혔다. -
‘FOMC 여진’…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나스닥 1.82%↓[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3.09.22 06:25:29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장기화를 예고한 이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경제 호조와 고금리 지속 전망 등이 결합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치솟았고, 고금리 부담에 주가가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0.46포인트(-1.08%) 내린 3만4070.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2.20포인트(-1.64%) 내린 433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5.14포인트(-1.82%) 하락한 1만3223.99에 장을 마감했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은 증시에 대한 일종의 경고음”이라며 “국채 금리 상승은 확실히 (주식 등) 위험자산선호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7bp(1bp=0.01%포인트) 오른 4.486%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8bp 오른 5.148%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비례한다. 이날 고용 시장의 강세 신호가 또다시 나오면서 국채와 증시의 매도 압력을 키웠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 건 줄어든 20만1000건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시장의 전망치인 22만5000건을 2만 건 이상 하회했다. 극심한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직원 해고를 꺼리고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미국에거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의 수는 2만1000명 감소했다. 이 역시 1월 이후 최저치다. 실업수당 수령인구의 감소는 근로자가 해고되더라도 금세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용시장의 강세는 연준이 금리를 보다 ‘높이, 오랫동안(higher for longer)’ 유지해야 할 요인이다. 다만 경제가 식고 있거나 앞으로 식을 수 있다는 신호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우선 주택 시장에서 8월 미국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0.7% 줄어들어 연율 404만 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410만 건을 하회했으며 연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역 기업활동지표는 -13.5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는 경기 위축 국면을 뜻한다. 미국 하원 공화당이 이날 휴회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연방 의원들이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임시예산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정부는 의회가 이달 말까지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셧다운(일시적 운영중단)에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한달간 시간을 버는 내용의 법안부터 통과를 추진 중이지만 내부 강경파의 반대로 처리 여부는 미지수다. CNBC는 “연방 정부의 셧다운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종목별로는 페덱스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4.5%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217억 달러에 주당순이익(EPS) 3.71 달러였으며 실제 발표치는 매출 217억 달러에 EPS 4.55달러 였다. 전날 첫 거래됐던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비요는 첫날 23% 상승에 이어 이날도 2.9% 올랐다. 앞서 상장됐던 인스타카트는 1.83% 상승했으며 ARM은 1.42% 내리며 주가 하락세에 빠졌다. 이날 주택 거래 부진을 알리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미국의 주택건설업체인 디알호턴과 KB홈은 각각 3.7%, 4.3% 하락했다. 또 다른 위험 자산인 가상 자산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 내린 2만662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9% 하락한 158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러시아가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센트(0.03%) 하락한 배럴당 8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러시아의 휘발유 및 경유의 수출 중단 소식에 배럴당 90.98달러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90달러 아래로 떨어져 마감했다. -
예쁘장한 '산골처녀'의 이중생활에 중국 대륙 충격 휩싸여…
국제국제일반 2023.09.22 06:13:05중국에서 가짜 '빈곤 산골처녀'를 내세운 감성팔이로 저질 농산물 등을 판매해 폭리를 취한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등 일당 54명이 공안에 검거됐다. 21일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량산자치주 공안국은 200만∼3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인 '량산멍양', '자오링얼', '량산취부' 등 왕훙 11명과 이들이 소속된 1인 미디어 업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짜 영상을 제작,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뒤 어려운 농촌을 돕자고 감성에 호소하며 농산물을 비싸게 판매해 1000만위안(약 1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량산멍양(21)은 빈곤 지역인 량산의 산골 마을에서 힘겹게 농사일하면서도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영상을 SNS에 잇따라 올려 인기몰이를 한 왕훙이다. 시커멓게 그을렸지만, 예쁜 외모까지 갖춰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량산멍양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며 농산물을 판매했다. 또 자오링얼은 량산을 여행하다 우연히 착하고 순박한 농촌 청년 량산취부를 만났다며 둘이 함께 농사 일을 하는 영상 등을 올려 주목받았다. 이들은 팔로워가 200만명을 넘어서자 온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 방송까지 진행하며 농산물을 판매해 7개월 만에 70만 위안(약 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량산멍양이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수사에 나선 공안 당국은 이들이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들로,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출한 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 소속사는 각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비싸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던 회사 14곳을 폐쇄하고 팔다 남은 20t(톤)의 가짜 꿀 등을 압수했으며, 500만 위안(약 9억원)의 자금을 동결했다. 이런 가운데 왕훙을 후원하기 위해 회삿돈 1억2000만위안(약 22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이 징역 14년 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의 한 기업 회계사로, 한 달 급여가 6000위안(약 110만원)에 불과했던 류모 씨는 2019년 우연히 접한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의 여성 진행자들에게 매료돼 후원금을 보내느라 회삿돈에 손을 댔다.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그는 작년 1월 공금 횡령 사실이 발각되기 전까지 3년간 K바오라는 여성에게 무려 9000만 위안(약 165억원)을 후원금으로 주고,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나머지 2명의 여성에게도 400만 위안(약 7억원)∼600만 위안(약 11억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에 나선 공안은 이들 여성으로부터 류씨가 후원한 돈 대부분을 회수했다. 법원은 지난 5월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하고, 벌금 50만 위안(약 9000만원)을 부과했으며, 추징되지 않은 43만 위안(약 8000만원)을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1인 미디어들의 사기 행각이 사회 문제가 되자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7월 사회적 이슈를 부풀리거나 불량한 정보·유언비어, 저속하고 선정적인 영상 유포로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후 1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슈차이를 비롯해 유명 왕훙들의 더우인(?音·중국판 틱톡) 계정이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줄줄이 폐쇄됐다. -
머리에 불을 켜는 생각
라이프점프칼럼 2023.09.22 06:05:00요즘 세상은 머리 쓸 일이 드물다. 도무지 생각할 일이 없다. 오늘 하루 당신은 무엇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는가. 얼마나 머리를 썼는가. 운전만 하더라도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너끈히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기억이 나시는지. 행여나 이정표를 놓칠세라 도로 표지판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조수석 포켓엔 너덜너덜한 지도책 한 권쯤은 있었을 터다. 그렇게 어렵게 길을 찾아가더라도 여기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는 결국 차를 멈추고 유리창 손잡이를 빙빙 돌려 내리고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여기가 어딘지 물어봐야 했다. 우리의 머리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궁리하며 목적지를 찾아가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편안히 앉아 딴생각해도 내비게이션 화면과 안내 음성만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면 된다. 행여 길을 잘못 들어도 경로를 다시 탐색해주는 너무도 친절한 내비게이션이므로. 당신은 전화번호를 몇 개나 외우는가. 숫자라면 머리에 쥐가 나는 타고난 수포자인 필자조차도 그 옛날 삐삐 시절엔 전화번호 서른개 남짓은 거뜬히 외웠다. 삐삐가 울리면 뜨는 번호만으로 가족, 친구, 직장동료인지 냉큼 알아차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너덧개조차도 자신 없다. 언젠가 폰을 두고 나온 날 큰아이에게 급히 연락을 해야 하는데 번호가 생각나지 않는 통에 빌린 폰을 들고서는 한참을 쩔쩔맸다. 분명 아이의 생일로 만든 끝 번호였건만 스팸문자가 왔다고 별스럽게 전화번호를 몇 차례 바꾼 터라 그 요망한 네 자리 조합이 끝끝내 떠오르지 않았다. 이 스마트한 세상에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후예라기에는 너무도 초라한 생각 주머니로 일상을 살고 있다. 챗GPT 등 컴퓨터는 나날이 똑똑해지고, 그만큼 우리는 갈수록 바보가 되어간다. 빈약한 사고는 빈약한 머리를 만드는 법. 어지간히 살 만큼 산 우리 어른들이야 그저 살던 대로 살다가 가면 그만이겠지만 아직 살아갈 날이 창창한 아이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그들은 이름하여 ‘알파세대(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라고 불리는 디지털 온리(only), 디지털 원주민들이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쓰나미에 온몸을 내맡겨야 한다. 생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생각하는 세 가지 방법은 읽기와 말하기, 쓰기다. 하지만 그저 생각 없이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은 안 된다. 연예인의 스캔들 기사쯤이야 아무런 생각 없이 읽을 수 있고, 의미 없는 농담이나 수다처럼 생각하지 않고 하는 말하기도 있으며, 그저 끄적거리는 낙서 따위도 분명 생각하지 않고 쓰는 것이다. 생각하며 읽기, 생각하며 말하기, 생각하며 쓰기. 이 세 가지는 우리의 머리에 반짝반짝 불을 켜고 깊은 사유의 공간으로 이끈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우리 머릿속에서는 나의 경험과 생각에 저자의 생각이 개입해 편집과 재구성이 이루어진다.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문맥을 보고 한참을 궁리하며 그 뜻을 유추하고, 뇌리를 때리는 문구를 보면 곱씹으며 침잠하기도 한다. 각자의 경험에 따라 재해석돼 하나에서도 백 개의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독서하는 동안 우리는 나만의 책을 쓰는 저자가 되곤 한다. 말할 때 역시 상대의 생각과 컬래버레이션을 이루며 우리 머리에 불을 밝힌다. 단순한 대화를 벗어나 토론이나 강연 등 더 정교하고 지적인 말하기 단계에 이르면 우리의 생각은 더욱 정교해지고 다듬어진다. 필자는 오랜 강연을 통해 의식의 부침과 고양을 많이 겪었다. 분명 똑같은 교안으로 같은 내용의 강의를 하건만 청중과 상황에 따라 내 머릿속은 분주해지고 어느덧 너무도 다른 색깔의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질문을 던져 청중이 더욱 능동적으로 강의에 참여하고, 머리에 불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글쓰기 또한 더 말할 필요 없이 정교한 사고를 동반한다. 글을 쓸 때 우리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자신의 의식을 헤집으며 단어와 문장을 늘어놓게 된다. 이윽고 사유는 깊어지고 생각은 정리되며 한 단계 올라간 의식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쓴 글을 고치는 것 또한 끊임없는 사유를 동반하는 작업임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영화 제목이 있었다. 똑똑해지고 싶다면, 읽고 말하고 써야 한다. 이것이 머리를 살리는 세 가지 비결이다. 문자와 거리가 먼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것들이다. 읽고 말하고 쓰며 더 깊이 생각하고 더 깊이 고민하고 더 깊이 궁리해야 머리엔 불이 밝혀지고 비로소 진정한 호모 사피언스 사피엔스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존의 힘! 그것은 바로 생각의 힘이다. -
오세훈 시장, 14년만 C40 회의 참석…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정책 공유
부동산정책·제도 2023.09.22 06:00:00오세훈 서울시장이 UN(유엔)기후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서울의 기후위기 대응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맨해튼 타임스퀘어 일대에서 새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을 알렸다. 오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C40 운영위원회의’에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대표로 참석해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넷제로(Net Zero) 이행과 기후회복력 제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을 비롯해 런던, 파리, 밀라노 등 9개 도시 시장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이날 2005년부터 15년간 온실가스 배출을 13% 감축한 성과를 공유했다. 199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 및 재활용 해 연간 45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례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시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대표적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경험을 회원도시와 널리 공유, 기술 투자 등을 통해 기후위기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11월께 예정된 동아시아 지역회의 등 C40 활동에 더욱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일에도 뉴욕 UN본부 경제사회이사회실에서 열린 ‘2023 UN기후정상회의’ ‘신뢰 세션’에 참석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엔은 참석 희망 도시의 탄소중립 이행계획과 실행방안, 기후약자를 위한 정책 등을 평가해 4개의 C40도시(서울, 런던, 파리, 뭄바이)를 이번 기후정상회의에 초청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오시장은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일대에서 새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활용해 서울을 홍보했다. 시는 ‘빨간 계단’에서 서울 홍보관을 운영하며 새 브랜드가 새겨진 타투스티커, 홍보물, 모자, 티셔츠 등을 전시했다. -
월급 빼고 다 오른다더니…인공눈물 가격은 왜? [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사회사회일반 2023.09.22 06:00:00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뻑뻑한 눈을 달래기 위해 인공눈물을 찾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최근 인공눈물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사가 종종 보입니다. 어찌된 영문일까요? 엄연히 의약품이니 만큼 단순히 물가상승 때문만은 아닙니다. 흔히 인공눈물이라 불리는 점안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일부 적응증이 건강보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예고됐거든요. 여기저기서 건보재정 위기란 말이 들려오지 않습니까? 억소리 나는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정부의 고민도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등재된 의약품 대상으로 임상적 유용성을 따져 급여 적정성 평가에 나선 것도 그런 배경에서죠. 히알루론산 점안제도 올해 급여 적적성 재평가 대상에 올랐습니다. 국내 인공눈물 시장은 연간 3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는데 그 중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약 90%를 차지하거든요. 이달 초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히알루론산 점안제에 대해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증후군), 건성안증후군 등 내인성 질환의 경우 급여 적정성이 있지만 수술이나 외상, 콘텍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의 경우 급여 적적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외인성 질환에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사용했을 때 임상적으로 유용하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판단 근거입니다. 내인성 질환에 사용할 때도 일회용 점안제의 적정 사용을 위해 환자 방문당 1회 처방량, 환자당 연간 총 처방량 등에 관한 급여기준 설정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삼천당제약(000250), 태준제약, 대우제약 등 인공눈물 제품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들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집단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거든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일부 적응증이 보험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히알루론산 점안제 시장 규모가 300억~500억 원가량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처방량 제한, 건보 기준 변경 등 구체적인 내역은 보건복지부 결정을 기다려봐야 할텐데요. 인공눈물을 장기간 처방받던 환자들도 처방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본인부담금이 상승할 여지가 생긴 만큼 가격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일회용 인공눈물에는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습니다. 일단 개봉하면 하루 이상 사용해선 안되고요. 개봉 후 뚜껑을 닫았다가 재사용하는 것도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몇년 전 일회용 인공눈물의 포장 단위가 커질수록 재사용할 여지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포장 용량을 일원화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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